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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매매하거나 세를 구할 때 몇 군데 부동산에 연락해야 할까? 실제로 여러 부동산 만나본 후기

메르시엘93 2025. 2. 15.

집을 매매하거나, 세를 알아볼 때 몇 군데 정도의 부동산에 연락해보시나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은 한 군데만 정해서 집을 알아보기도 합니다.

 

제 지인도 이사를 빨리 가고 싶다고 하면서 집 앞 바로 한 군데에만 매물을 올려놓고 가격도 내리지 않으면서 집이 안팔린다고 하소연합니다.

제 부모님도 한 집에서 오래 거주하셨다 보니 처음 거래했던 부동산 외에는 물건을 내놓을 생각이 없으시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작년에 투자용 집을 매수하면서 만나봤던 많은 부동산 사장님들을 통해 배운게 있는데요. 

그걸 공유해보려구요.

 

내가 연락한 부동산이 사실 나에게 중개를 해줄 의향이 없다면

 

비-창문
이런 날 집을 보러갔어요..

 

부동산에 전화해서 집 보고 싶다고 했을 때 사장님이 집을 보여준다고 다 호의적이지는 않습니다. 

 

비가 오던 어느 날 아이를 남편에게 맡기고 매수할 생각이 강하게 있던 단지에 매물을 예약해서 갔습니다. 저로서는 경기 남부에서 서울까지 나름 먼거리를 열심히 간 것이었는데요. 

 

제가 예약한 매물은 알고보니 근저당이 매우 많이 껴있던 집이었습니다.

 

당시 부동산 상황은 갑자기 정부에서 전세대출까지 막아버리기 직전의 상황이었는데요. 당시 갭투자를 막겠다며 근저당 잡힌 집에는 세입자에게 전세대출을 해주지 않겠다는 정책이 예고되고 실행되기 불과 몇 주전이었습니다.

 

원래는 해당 매물이 다른 매물보다 더 저렴했기 때문에 근저당을 발목잡아 가격을 더 깎아서 주택담보대출을 일으켜 먼저 매수 후 세입자를 받으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하루아침에 그런 정책이 발표되니 부동산에서는 해당 물건이 투자자한테는 팔릴 수 없다고 판단한 모양이었습니다.

 

그래도 물건은 봐야 판단할 수 있으니 일단 매물을 예약해서 간 것이었는데요. 부동산 사장님은 만나기로 한 시간에 전화를 딱 한 통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냥 가버리려고 했다고 말하기도 하고, 집을 볼 때도 굉장히 대충 보여주고, 집 다보고 나와서 헤어질 때도 생각해보고 연락주세요~하고 바로 가버리더군요.

 

아무래도 상황상 어차피 매수 못할 사람이니 그렇게 대한 것 같았지만 기분이 매우 나빴습니다. 제가 그 단지에 어떤 매물을 매수할지도 모르면서 말입니다.

 

부동산에 연락은 많이 돌릴수록 좋다

 

전화-돌리기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제가 부동산에 전화를 많이 하지 않았더라면 만나지 못했을 집인데요.

 

복직하면 출퇴근 교통수단과 아이 어린이집 때문에 지금 살고 있는 단지의 물건만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몇달간 봤을 때 항상 많던 월세 매물이 이상하게 본격적으로 집을 알아보려고 하니 점점 없어지더라고요.

부동산에서는 갑자기 월세 매물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아이 어린이집 문제도 걸려있던 터라 엄청 당황 했는데요.

일단 해당 단지의 모든 부동산에 전화를 돌렸어요. 한번 아니고 주기적으로 계속이요.

월세 매물 나오면 연락달라, 아이들이 있어 1층일수록 더 좋다 등등이요. 사실 워낙 물건이 없어서 1층은 바랄 수도 없었어요. 

 

그런데 전혀 연락이 오지 않고 매물도 안나와서 거의 포기 상태로 대안으로 생각했던 단지들을 보러 다녔는데요. 갑자기 어느날 단지 내 한 부동산에서 원하던 1층 매물에다가 가격도 적당한 월세 매물이 '나오기 직전'인데 먼저 연락을 줬다는거에요. 

 

결과적으로 해당 집을 계약했죠. 시세보다 나쁘지 않은 가격으로요.

아마 이 물건도 매물로 나왔으면 바로 누가 계약했을거에요.

하지만 제가 특히나 여러번 전화했던 부동산이었거든요. 그래서 사장님이 특별히 매물 내놓기도 전에 연락주신거였어요.

왜 전화를 다 돌려야 하는지 깨닫는 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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