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식기세척기 구매 후 한달 사용 후기, 추천하는 이유는?

이사 오기 전에 주방이 좁아서 식기세척기 구매를 망설였었는데요.

이사오니까 식기세척기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질렀어요.

 

이제 사용한지 한달이 되어 가는데 얼마나 삶이 달라졌는지 공유할게요.

 

설거지 시간 줄이고 아이들 책 한권이라도 더 

 

 

사실 설거지로 인한 스트레스는 은근히 많았는데요.

 

우선 저는 하루종일 설거지하는 건 싫었어서 일부러 밤에 한번 몰아서 설거지를 하고는 했습니다.

아침먹고 설거지하고 점심먹고 설거지하고 저녁먹고 설거지하면 중간 중간 설거지 하는 그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쌓아놓고 밤에 몰아서 하려다보니, 한번에 하는 양이 너무 많았어요.

특히 요리 좀 했다 한 날에는 설거지하고 뒷정리까지 하는데 2시간은 기본이고 밤 11시가 넘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양이 많아 오래걸리다 보니 아이들이 있을 때는 하기가 힘들고 육퇴 후에 했어야 했는데요.

애들 재우고 나오면 너무 피곤한데 설거지까지 하려니까 너무 열이 받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저녁먹고 애들 놀고 있을 때 조금이라도 설거지 하려다보면 아이들이 또 금방 엄마를 찾고..

저도 아이들이랑 제대로 놀아주는 것도 아니고 설거지를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차라리 식세기를 돌리고 아이들 책 한권이라도 더 읽어주자라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여름에 복직을 해야 하는데 복직하면 식세기는 꼭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설거지 시간 단축으로 육퇴 후 삶의 질 상승

 

 

태어나서 식기세척기 사용은 처음이라 아직 사용 방법이 손에 익은 건 아닌데요.

그렇다 보니 손설거지 하던 때보다 획기적으로 시간이 짧아진거는 체감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사용하다 보니 점점 노하우가 쌓여서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알겠더라고요.

 

가장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은 먹은 그릇은 그때 그때 물에 헹궈서 식세기에 넣어놓는 것이더라고요.

처음에는 원래 하던대로 다 먹은 그릇은 그냥 싱크대에 일단 넣어놓기만 했는데요.

그렇게 하다보니 어차피 저녁에 한번에 식세기에 테트리스처럼 쌓는 것도 꽤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아침먹고 먹은 그릇 바로 헹궈서 넣어놓고, 점심도 마찬가지로 해놓고요.

마지막으로 저녁 먹은 그릇 다 헹궈서 넣고 돌리면 시간이 훨씬 단축되더라고요.

 

결과는 어떨까요? 8시에 주방마감을 해서 8시부터 1시간동안 아이들과 놀거나 책읽다가 잔 적도 있고요.

꼭 8시까지는 아니더라도 주방마감도 다 하고 아이들 재우니 재우고 나왔을 때 기분도 아주 좋아졌어요.

 

그런 사소한 만족도가 올라가니 아무래도 스트레스가 좀 덜 쌓이는 느낌이에요.

 

식기세척기가 만능은 아니더라

 

 

혹시 저처럼 식기세척기 고민하시던 분 계시면요. 식기세척기가 만능은 아니더라고요.

처음에는 모든 그릇 다 넣을 수 있는 줄 알고 좋아했는데요.

 

일부 플라스틱, 코팅팬, 비싼 그릇 등 손설거지가 필요한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애벌은 필수라는 생각입니다.

광고에서는 뭐든 닦일 것 처럼 홍보하긴 하지만 사용해보니 정말 먹자마자 바로 넣는 것 아닌 이상 어느 정도 시간 지난 음식물은 물리적인 힘으로 한번 닦아내기는 해야해요.

특히, 후라이팬에 늘러붙은 것이나 밥숟가락에 붙은 오래된 밥풀 등이요.

 

그래도 위에서 말한 것처럼 먹자마자 바로 헹궈놓기만 해도 괜찮으니 손에 익으면 더욱 만능처럼 쓸 수 있을 것 같긴합니다.

 

아무튼 시간이 아주 많으신 분들 아니라면 저처럼 아이가 있거나 바쁘신 분들은 식세기는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