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육아에서 필수인 책육아, 단점은 없을까?

책육아 많이들 들어보셨을텐데요, 주변에 책육아 안하는 집은 못본것 같습니다. 지나치면 지나치지 안하는 집은 없습니다. 이제 책육아도 유행하는 육아 스타일에서 넘어서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육아가 꼭 좋은 점만 있을까요? 책육아를 잘못된 방법으로 하면 부작용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첫째 아이 약 4년간의 책육아 기간동안 겪었던 일을 통해 책육아의 단점 그리고 조심해야할 부분을 알아보겠습니다.

 

1. 책 많이 읽히려다 식사예절 놓친다.

 

책육아의 핵심은 사실 책을 많이 읽히는데 있습니다. 어릴 때일수록 많은 책을 읽히는게 키포인트죠. 아이가 어릴때 엄마와 붙어있는 시간이 많을 때는 사실 책을 노출시키기 오히려 쉽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커갈수록 장난감, 종이접기, 영상노출, 놀이터 등등 책 외의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보이기 쉬워집니다. 자연스레 책과 멀어지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그렇다보니 어떻게해서든 책을 더 읽히기 위해 밥먹는 시간에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미디어 노출보다는 물론 낫겠지만 제가 경험해보니 식사시간에 책을 읽게 되면 식사 시간이 늘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읽기 독립을 하기 전이라면 엄마 혹은 아빠가 계속 읽어줘야하기 때문에 부모님의 식사가 불가능하거나 엉망진창이 되기 쉽습니다. 식사시간에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식사가 되도록 해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 것이죠.

 

또한 아무래도 음식이 주변에 있다보니 음식물이 책에 묻기도 하고 심한 경우 물이나 음료로 인해 젖기도 합니다. 도서관 책을 훼손시키게 되면 후폭풍이 더하게 되죠.

 

처음에는 저도 밥먹는 시간에 책 읽는 활동을 해보았지만 요즘은 정말 읽을 시간이 없는 날이거나 아이가 너무 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지양하고 있습니다.

 

2. 책 구매비용이 상당하다.

 

책육아의 핵심은 책을 많이 읽히는데 있다고 말씀드렸죠. 이것과 연관되어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책을 많이 구매하게 되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아이들은 눈 앞에 책이 노출되어 있어야 자주 손을 뻗기 때문에 대부분 아이 키우는 집들은 그래서 책이 많은 편입니다.

 

문제는 처음에는 호기롭게 많은 책들을 구매하지만 전집 같은 경우 금액이 상당이 비싸고 일반 단행본도 싸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른들처럼 책을 1-2권 사는 것이 아니라 여러권을 사기 때문에 월지출이 상당해지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집에 책을 놓을 공간도 점점 부족해지게 되죠.

 

그런데 아이들마다 책읽는 스타일이 다르기도 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반복독서를 좋아하지만 다독을 원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집에 굳이 많은 책을 쌓아둘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에도 새로운 책을 계속 공급해줘야 책을 꾸준히 찾더군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전집을 사는 것을 멈추었습니다. 

 

정말 꾸준히 봤으면 좋겠는 자연관찰책이나 영어책 외에는 전집 구매를 멈춘 상태입니다. 대신 도서관에서 주기적으로 새로운 책들을 날라다 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잘 될까 싶었는데 지금은 도서관을 완전 추천하고 다니는 중입니다. 

 

3. 부모가 피곤해진다.

 

계속 말하지만 육아는 책을 많이 읽혀주거나 책을 많이 읽게 하는 것인데요. 사실 책을 많이 읽게 하려면 결국 읽기 독립이 이루어지기 전 부모가 책을 많이 읽어줘야할 시기가 중요합니다. 다시 말하면 부모가 열~심히 책을 읽어줘야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이 나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책육아는 부모가 피곤해집니다. 도서관 혹은 중고서적 혹은 전집구매 등 굉장히 적극적으로 그리고 주기적으로 책공급을 해줘야하고 목이 쉬어라 책을 읽어줘야합니다. 아이들이 정말 자지도 않고 책읽기를 원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부모가 혼을 다해서 책읽기를 열심히 해준다면 나중에 읽기 독립이 되는 나이에는 혼자 열심히 책을 읽을 것입니다.

 

부모가 피곤하고 힘들어 이 활동을 했다가 안했다가 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들이 발전하는데는 '꾸준함'이 생명입니다. 과하지 않더라도 조금씩 매일 하는 활동이 아이들의 독서 실력을 키우게 되기 때문이죠.

 

사실 부모가 피곤한 이런 시기는 잠깐입니다. 조금만 고생하면 우리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는 날이 올거에요. 모두들 책육아 화이팅입니다!